캐나다 정부는 8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홍콩에 자국민의 여행 주의보를 격상, 고지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격상된 홍콩 여행 주의보를 통해 상시로 '높은 단계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현지 언론 매체를 모니터하면서 현지 공안 당국의 지시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또 정부의 홍콩 여행 주의보 업데이트 내용을 주지하고 여행 전 해외 체류 등록을 하도록 권고했다.

캐나다의 홍콩 여행 주의보 격상 조치는 미국과 호주 등이 같은 조처를 한 지 하루 만에 이어진 것이다.

앞서 영국, 일본 아일랜드도 홍콩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져 진압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격화, 지금까지 589명이 체포됐다.

현재 홍콩에 체류하는 캐나다 국민은 3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홍콩시위 격화에 여행주의보 격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