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 해남서 열려…대정부 건의문 채택
"고추 가격안정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확대해 달라"
가격 변동 폭이 큰 고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 협의회(회장 명현관 해남군수)는 최근 해남군청에서 실무협의를 하고 고추가격 안정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고추산업 공동발전과 육성을 위한 지자체 간 정보공유와 시책홍보 등 필요한 사업을 모색하고자 2004년 출범했다.

전국의 주요 고추주산단지 14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고추 수급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기자재 지원, 외국산 고추에 대한 관세율 조절과 수입제한 등을 건의했다.

채소가격 안정제는 계약재배 농업인에게 약정한 일정 금액을 보전해주고 대신 면적조절과 출하 중지 등 강화된 수급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현재 전북과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는 이 제도는 수급 안정 체계 구축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매년 급격히 번지고 있는 칼라병 등에 대처하는 신품종 개발과 보급, 고추 비가림 시설에 그친 국비 지원사업 확대 등도 건의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실무협의회에서 협의가 이루어진 내용을 모아 대정부 건의를 하는 등 위기의 고추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