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두민 "어린 에너지와 순수함 표현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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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앨범 '멘델스존 피아노 작품집' 발매
2003년생 피아니스트 김두민이 워너클래식을 통해 멘델스존의 피아노 작품으로 구성된 데뷔앨범을 냈다.
다소 낯선 이름일 수도 있는 김두민은 올해 만 16세에 불과한 어린 연주자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7세 때에 처음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은 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출신으로, 이후 이탈리아의 이몰라 아카데미를 거쳐 현재 프랑스의 파리 에콜 노르말 드 무지크 드 파리에서 수학하고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의 시력을 잃어 한쪽 눈으로만 연주 활동을 해야 하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이런 김두민의 사연은 SBS TV '영재발굴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쪽 눈으로만 연주하는 것에 대해 "왼손을 보면서 치고 오른손은 감각으로 친다"고 말했다.
"연주를 할 때는 손의 위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왼쪽 눈이 안 보이는 것은 피아니스트로서 핸디캡이죠. 양손을 한 번에 볼 수 없어요.
항상 오른쪽에 시야가 치우쳐있어서 왼손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연주하는 습관이 있어요.
시야 확보가 안 돼서 실수하게 되면 눈을 감고 연습해요.
그렇게 해서 잘 해가고 있습니다.
"
그는 "악보는 피아노를 처음 칠 때부터 무조건 외우는 습관을 들였다"며 "그래서 외우는 속도는 빠르다.
곡이 손에 익기도 전에 외우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8세 때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를 듣고 그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제가 피아노 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서 백건우 선생님 연주회에 데려갔는데, 저는 어머니 의도와 달리 그때부터 목표가 생겼어요.
저도 (백건우처럼) 연주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계속 그 목표로 연습하고 있어요.
"
어린 나이에 데뷔앨범을 내게 된 소감도 밝혔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김두민이 만 14세이던 2년 전 녹음됐다.
"20대 연주자들의 음반은 많은데 10대 때 음반 내는 일은 드물잖아요? 각자 나이대마다 연주의 장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가 부족한 것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어린 에너지와 순수함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
그는 "앨범 들어봤는데, 제가 그 당시에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넘어선 녹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당시 기준으로는 꽤 수작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웃었다.
데뷔앨범으로 멘델스존의 작품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멘델스존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고, 고전 시대와 낭만 시대 중간에 걸쳐있는 작곡가다"며 "저에게 특히 와닿는 곡들이 있었다.
'카프리치오, 작품5'는 멘델스존이 만 14세에 만든 곡인데, 제가 녹음할 때도 만14세였다.
제 정서에 기반을 둬서 멘델스존의 정서를 추측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두민은 오는 9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데뷔 앨범에 담긴 멘델스존의 곡과 베토벤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 작품들을 연주한다.
"베토벤은 저와 가장 정서가 잘 맞는 작곡가 같아요.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그의 인생을 표현하는 문장에 공감이 가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연합뉴스
2003년생 피아니스트 김두민이 워너클래식을 통해 멘델스존의 피아노 작품으로 구성된 데뷔앨범을 냈다.
다소 낯선 이름일 수도 있는 김두민은 올해 만 16세에 불과한 어린 연주자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7세 때에 처음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은 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출신으로, 이후 이탈리아의 이몰라 아카데미를 거쳐 현재 프랑스의 파리 에콜 노르말 드 무지크 드 파리에서 수학하고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의 시력을 잃어 한쪽 눈으로만 연주 활동을 해야 하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이런 김두민의 사연은 SBS TV '영재발굴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쪽 눈으로만 연주하는 것에 대해 "왼손을 보면서 치고 오른손은 감각으로 친다"고 말했다.
"연주를 할 때는 손의 위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왼쪽 눈이 안 보이는 것은 피아니스트로서 핸디캡이죠. 양손을 한 번에 볼 수 없어요.
항상 오른쪽에 시야가 치우쳐있어서 왼손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연주하는 습관이 있어요.
시야 확보가 안 돼서 실수하게 되면 눈을 감고 연습해요.
그렇게 해서 잘 해가고 있습니다.
"
그는 "악보는 피아노를 처음 칠 때부터 무조건 외우는 습관을 들였다"며 "그래서 외우는 속도는 빠르다.
곡이 손에 익기도 전에 외우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8세 때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를 듣고 그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제가 피아노 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서 백건우 선생님 연주회에 데려갔는데, 저는 어머니 의도와 달리 그때부터 목표가 생겼어요.
저도 (백건우처럼) 연주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계속 그 목표로 연습하고 있어요.
"
어린 나이에 데뷔앨범을 내게 된 소감도 밝혔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김두민이 만 14세이던 2년 전 녹음됐다.
"20대 연주자들의 음반은 많은데 10대 때 음반 내는 일은 드물잖아요? 각자 나이대마다 연주의 장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가 부족한 것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어린 에너지와 순수함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
그는 "앨범 들어봤는데, 제가 그 당시에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넘어선 녹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당시 기준으로는 꽤 수작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웃었다.
데뷔앨범으로 멘델스존의 작품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멘델스존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고, 고전 시대와 낭만 시대 중간에 걸쳐있는 작곡가다"며 "저에게 특히 와닿는 곡들이 있었다.
'카프리치오, 작품5'는 멘델스존이 만 14세에 만든 곡인데, 제가 녹음할 때도 만14세였다.
제 정서에 기반을 둬서 멘델스존의 정서를 추측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두민은 오는 9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데뷔 앨범에 담긴 멘델스존의 곡과 베토벤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 작품들을 연주한다.
"베토벤은 저와 가장 정서가 잘 맞는 작곡가 같아요.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그의 인생을 표현하는 문장에 공감이 가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