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 "애경산업, 실적회복 가능성 불투명…투자의견 ↓"
KTB투자증권은 8일 애경산업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만3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내렸다.

배송이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72% 감소한 61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홈쇼핑·면세점·수출 등 모든 화장품 판매 채널에서 매출이 대폭 감소한 반면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등 중간 상인이 주도하는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으나 아직 중국 법인의 직접 유통 성과가 크지 않고,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역직구' 몰도 차별화 전략을 제시하지 못해 오히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은 낮은 편이나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실적)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수요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