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주 연구원은 "KT&G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4065억원으로 당사 추정치(3600억원)를 상회했다"며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 상회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부동산 분양 수익과 영진약품 및 해외담배법인 등 연결 자회사 이익, 담배 수출 이익이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국내 담배 총수요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총수요가 궐련의 경우 2.9% 감소에 그쳤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22%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KT&G 궐련 점유율은 0.9%포인트 상승한 62.8%를 기록했다.
수출 담배 물량은 역기저와 아랍에미리트(UAE)의 DTS(Distribution Tracking System) 도입에 따른 재고 소진 여파로 20.5%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수출 매출은 긍정적인 환율 효과와 단가 인상에 8.9% 감소에 그쳤다.
해외법인 매출은 26.7%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 흐름을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해외 수출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 7.6% 증가했다.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 12.0% 늘어난 1조3254억원, 4024억원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KT&G는 이번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수출 가이던스를 조정하지 않았는데 하반기 수출 물량은 두 자릿 수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하반기 수출 회복만 본격화된다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