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피해 154개 학교 급식실에 필터 설치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본 인천지역 학교 급식실에 대형 필터가 추가로 설치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예산 5억8천500만원을 들여 적수 피해지역인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군 일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54곳 급식실에 대형 필터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사립유치원은 시교육청이 예산 100%를, 단설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절반씩 비용을 부담한다.

이는 현재 방학에 들어간 적수 피해 지역 학교들이 2학기부터는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안정적으로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필터가 설치되면 상수도관에서 공급된 원수가 급식실에서 한 차례 더 걸러진다.

시교육청은 또 적수 피해를 본 학교 가운데 저수조 물을 써서 급식하던 학교 19곳에 직수 전환을 하도록 조치했다.

상수도 원수가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급식소로 흘러들게 한 것이다.

시와 환경부 안심지원단은 적수 사태 2개월 만인 전날 수질 정상화를 선언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앞서 피해 학교에 개별적인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재개하라고 통보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교 중 급식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필터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개학과 동시에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이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