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스템 개발로 원가는 줄이고 생산량은 늘려
포항제철소 제강공정 스마트 기술 적용해 원료 사용 60% 절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강공정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원가는 줄이고 생산량은 늘리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에 5개 공정별로 쇠를 만드는 가장 적합한 시간, 온도, 성분 등을 예측해 빠르고 정확하게 조업할 수 있는 통합모델시스템 PTX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제강공정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과정이다.

1천650도에 이르는 고온에서 일정한 시간 안에 어떻게 성분을 조정하고 온도를 제어하느냐에 따라 철강제품 원가와 품질이 달라진다.

까다로운 공정 때문에 그동안 수십 년 경험과 기술을 지닌 베테랑 직원이 전담해왔지만, 앞으로는 스마트기술로 분석해 시스템화해 개인 능력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철강제품이 만들어지는 조업 경우의 수를 계산해 12만5천개의 공정을 가정한 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 시간과 온도, 성분 등을 공정별로 찾았다.

지난해 7월 PTX를 시범 적용한 결과 1년간 제강조업에 투입되는 원료 사용량이 약 60% 줄고 조업 처리시간은 2분 단축됐다.

조업 효율이 높아지고 제품 불량도 이전보다 20% 정도 줄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 3제강공장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정별 목표 온도 예측과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온도 낭비를 줄이고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