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의 성돌이 배부름 현상을 보여 정밀 안전진단을 받는다.

'배부름 현상' 전주 풍남문 성돌 정밀안전진단 추진
전주시는 풍남문 성돌의 균열과 배부름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서는 한편 관람객 안전을 위해 접근 제한 펜스를 설치하고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필요한 2억원가량의 예산을 문화재청에 요청한 뒤 결과가 나오는 2020년 상반기에 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성돌 10여개가 밖으로 2∼3㎝ 튀어나온 배부름 현상은 수년 전부터 발생해 점점 심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남문은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정기조사에서도 성돌의 배부름 현상 등으로 'C등급'을 받았다.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들 성돌의 이탈로 인한 성곽의 붕괴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관람객 안전 확보와 임시 보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이탈 원인을 분석하고 보존 방안을 찾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89년 고려의 제34대 공양왕이 축조한 풍남문은 조선 시대인 1767년(영조 43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82년 현재 모습으로 복원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밖에서 풍남문으로 흘러들어온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통해 보수 등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배부름 현상' 전주 풍남문 성돌 정밀안전진단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