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구멍·시설물 나사 풀림…안전신문고 우수사례 선정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 5월 도로에 구멍이 커진 것을 보고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

영등포구청은 현장의 하수관로가 파손돼 도로에 구멍이 난 것을 확인하고 하수관로를 긴급 보수했다.

영등포구에서 일하는 최모씨는 같은 달 고가도로 하부에 달린 차량 높이 제한 시설물의 연결고리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씨의 안전신문고 신고 덕에 서울시는 연결고리 탈락 부분을 정비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2분기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안전신고 30만여건 가운데 이 같은 우수 신고사례 32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우수 신고 사례 32건에는 도로 구멍이나 침하, 시설물 연결고리 탈락, 안전난간 지지대 볼트 풀림, 상하수도 누수, 무단횡단 방지 시설 파손 등 다양한 사례가 포함됐다.

특히 도로 땅 꺼짐이나 누수 현상, 시설물 볼트 풀림이나 연결고리 탈락 같은 사례는 대형 사고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2014년 9월 '안전신문고' 앱 개통 이후 단순 민원이 늘어나자 신고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분기별로 우수 신고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행안부 안전신고관리단과 지자체 추천을 받은 신고 가운데 사고 예방 효과가 크고 지자체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한 건을 위주로 우수 사례를 뽑았다.

안전신문고 우수 신고사례로 선정되면 신고 점수(마일리지)에 가점을 부여하며 점수에 따라 추후 정부·지자체 표창 등 인센티브도 준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들을 더 적극적으로 안전신문고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