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모니터링 강화…피해 기업에 자금 등 지원
[한일 경제전쟁] 경북도 수출규제 영향 10개 품목 중점 관리
경북도는 2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로 지역 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수출규제 영향품목을 중점 관리하며 대응하기로 했다.

종합대응반을 중심으로 무역협회, 경제진흥원, 대구경북연구원, 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국가 전체적으로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큰 50여개 주요 품목들을 중점 점검·관리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철강, 반도체, 정밀화학, 전기·전자 분야에서 수입 비중이 높은 편광재료로 만든 판, 평판압연제품, 폴리 등 상위 10개 품목을 특별항목으로 선정해 중점 모니터링하고 관련 기업 피해 상황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피해 기업에는 세재, 경영안정 자금, 수출을 지원하고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도는 소재부품이 주력인 지역 기업과 산업계에 영향이 큰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핵심부품 소재 기술개발과 국산화 사업 추진에 선도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곧바로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관련 사업을 발굴해 소재부품 분야 70여개 과제를 선정해 중앙부처에 제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휴가 기간인데도 도청 회의실에서 관련 부서, 유관기관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및 백색국가 제외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지역 기업과 경제를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하고 정부와 협력해 부품 소재산업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연구개발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의 경쟁력 있는 소재 사업을 발굴하고 국가 부품 소재 기술 자립화에도 앞장 서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