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용 PD "귀농 아니라 이웃만들기가 목표"…MBN 내일 밤 첫 방송
'자연스럽게' 전인화 "첫 예능 출연, 즐기듯 촬영했어요"
셀러브리티 4명이 시골 마을에서 집을 분양받아 보여주는 전원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3일 방송되는 MBN 신규 예능 '자연스럽게'는 전인화(54), 은지원(41), 김종민(40), 조병규(23)가 시골집에서 생활해나가며 시청자들에게 '휘게(Hygge) 라이프'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관찰 예능이다.

이들은 단돈 1천원에 시골집을 분양받는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가고 빈집이 늘어나는 지방에서 마을을 재생하겠다는 의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유령도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1유로 프로젝트'가 실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전인화가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KBS 2TV '1박 2일'을 연출한 유일용 PD가 MBN 자회사 '스페이스래빗' 본부장으로 적을 옮긴 뒤 연출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전인화는 2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연스럽게'는 선물처럼 다가온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전인화 "첫 예능 출연, 즐기듯 촬영했어요"
전인화는 "예능에 출연한다니 의아해하는 분이 많은데, 편안하게 카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떨며 의식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며 "(남편 유동근이) 촬영한다는 생각보다는 제목처럼 '자연스럽게' 놀다오라고 해서 즐기는 마음으로 다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촬영장에 가니까 할머니들이 반겨주는 모습에 녹아들었다.

후배들과도 그곳에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진짜 촬영을 하는 건지 거기서 살고 있는 건지 헷갈렸다"고 덧붙였다.

전인화와 마찬가지로 첫 예능 고정출연인 배우 조병규는 "프로그램에서 머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스무살 데뷔 후 4년간 열심히 살다 보니 여유가 없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제작진이 출연을 제안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 PD는 시골에서 촬영하는 '힐링' 느낌의 관찰 예능과 차별화하는 '자연스럽게'만의 특징으로 '이웃만들기'를 꼽았다.

그는 "농사짓는 프로는 아니다.

빈집에 온기를 채우기도 하고 그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또 다른 이웃을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여서 다큐멘터리 느낌이 날 정도로 긴 호흡으로 1년 동안 정착하는 이야기를 담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PD는 집단 성폭행과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유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정준영(30)을 복귀시킨 책임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정준영은 3년 전에도 여성 신체 일부를 촬영해 물의를 빚어 '1박2일'에서 하차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불과 3개월 만에 유 PD가 연출하던 '1박 2일'에 복귀했다.

내일 오후 9시 첫 방송.
'자연스럽게' 전인화 "첫 예능 출연, 즐기듯 촬영했어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