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2관왕 日세토 "한국서 박태환과 합동훈련 계획"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일본 수영 스타 세토 다이야(25)가 이달 중순부터 한국에서 박태환(30)과 함께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스포츠계에서도 일본 전지훈련 및 대회 참가 취소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들린 소식이라 더 관심을 끈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2일 세토가 이달 중순부터 한국에서 박태환과의 합동훈련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토는 우선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이 끝나면 약 2주간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경영 월드컵에는 남자 개인혼영 400m에만 출전한다.

휴식 후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한국에서 훈련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세토는 "19일 이전에 한국에 들어가 있다가 그대로 박태환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토는 박태환 측과 훈련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세계수영 2관왕 日세토 "한국서 박태환과 합동훈련 계획"
세토는 지난달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접영 2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미국 선수의 9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고,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통산 세 번째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일본수영연맹은 광주대회 개인종목 1위 선수에게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세토는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내년 올림픽 출전을 예약했다.

개인혼영은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서로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임을 언급하면서 "세토가 개인혼영 마지막 영법인 자유형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영웅에게 수영을 배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세토는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열성 팬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선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