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동 분사로 표면 온도 20도가량 내리는 효과…겨울철엔 염수 분사

강원 춘천시가 폭염에 대응하고자 도입한 클린로드시스템이 1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

55도 폭염도로가 30도로 낮아져…춘천시 클린로드 첫 가동
클린로드시스템은 도로 중앙선이나 차도 양쪽에 분사기를 설치해 물을 뿌려 표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전국에서 일부 지자체가 운영하지만, 강원지역에서는 춘천시가 처음이다.

춘천시는 이날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강원도청∼중앙로터리 구간 도로 중앙선에 설치한 관을 통해 물을 뿌리며 도로에서 뿜는 뜨거운 열기를 식혔다.

춘천시는 일단 이곳을 포함해 도심 7곳 4.5㎞ 구간에 클린로드시스템을 설치했다.

연말까지 6곳을 추가할 예정이며 총 투입되는 예산은 35억이다.

춘천시가 시스템 설치에 나선 이유는 6월 시범 가동을 통해 55도에 달하던 도로 표면 온도가 물 분사 이후 35도로 20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5도 폭염도로가 30도로 낮아져…춘천시 클린로드 첫 가동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을 예방하는 염수 분사 장치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설치 구간이 도로 경사가 있는 구간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클린로드시스템은 여름철 폭염특보 발효 시 가동하며, 겨울철에는 결빙을 막기 위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가동 시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운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