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은 1836억원으로 지난 2005년 이노션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노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020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이다.
웰컴그룹은 미국, 유럽 등 총 8곳에 자회사를 두고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 소셜 미디어 전략,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테스코, ANZ은행, 루이비통, 로레알 등을 고객사로 가지고 있다.
광고주가 보다 편리하게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콘텐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플랫폼도 웰컴만의 특징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이 고유 소프트웨어는 광고주 니즈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는 역량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클라이언트로 보유하고 있는 웰컴 그룹이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함에 따라, 이노션은 차별화한 디지털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이노션은 글로벌 19개 국가에 28개 거점을 확보하게 되며 임직원 수도 2700여명으로 확대된다. 회사는 웰컴그룹을 활용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 지역 신규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안건희 이노션 글로벌 CEO는 "웰컴 인수를 통해 이노션 디지털 서비스 사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이 완성됐다"며 "한국 본사와 해외 네트워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진정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노션은 지난해 미국 현지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G)'을 인수한 데 이어 세계적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인 '하이네켄' 등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