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농사일기 포함 새 유물 130여점 기증받아
울산박물관은 기증자 14명으로부터 유물 130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기증 물품을 보면 울산시 울주군 김홍섭씨는 자신이 1955년부터 현재까지 64년간 작성한 농사일기를 기증했다.

이 일기는 울주군 두서면에서 오랫동안 농사일을 해 온 기증자가 매일 기록했다.

농업에 관한 기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울산 근현대 농촌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울산박물관, 농사일기 포함 새 유물 130여점 기증받아
부산시 북구 김용경씨는 2월 독립운동가 김교경(金敎慶) 선생의 천도교 언양교구장 임명 증서를 기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선생을 봉훈(奉訓)으로 임명하는 교첩을 찾아내 기증했다.

봉훈이란 30호 이상 포덕(布德)한 사람에게 주는 천도교 직책이다.

포덕은 천도교에서 전도를 일컫는다.

울산시 동구 유분화씨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방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울산시 북구 강경준씨도 자신이 촬영한 1960∼70년대 방어진 사진을 각각 기증했다.

울산박물관, 농사일기 포함 새 유물 130여점 기증받아
울주군 김광범씨는 아들 김병욱, 김현욱씨와 함께 울산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소봉(少峰) 모전량(牟傳良) 화백의 병풍 등을 전했다.

울주군 이승우씨는 광복 이후에 제작된 저울과 추를 기증했다.

울산시 남구 이상희씨는 예기(禮記)와 월령편(月令篇)을, 남구 김동수씨는 만수당집(晩睡堂集) 등 고서를 기증했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장추남씨는 자신이 제작한 을자장도(乙字粧刀)를 비롯해 장도 여러 점을 박물관으로 보내왔다.

이밖에 울산박물관 전시해설사 윤은희씨는 자신의 울산공업축제 한글백일장 상장을, 울주군 이동근씨는 1980년대 울산공업축제 사진을 여러 장 기증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지역 근현대 생활사와 관련된 유물이 다수 기증됐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유물 기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