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해 '톱10'은 1964년 이전에 모두 발생
영국 날씨 갈수록 덥고 습해져…기후 온난화 영향
영국 더웠던 해 '톱10' 모두 2002년 이후 기록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영국에서 가장 더웠던 해 '톱 10'은 모두 21세기에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1884년 이후 평균 기온 변화에 관해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

앞서 지난 25일 케임브리지대 보타닉 가든의 기온이 38.7도를 기록, 2003년 켄트 지역의 38.5도를 제치고 공식적으로 영국 내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더웠던 해는 2014년으로 평균 기온이 10도에 가까웠다.

이어 2006년과 2011년, 2007년, 2017년, 2003년, 2018년, 2004년, 2002년, 2005년 등의 순이었다.

가장 더웠던 해 10위 안은 모두 2002년 이후로 채워졌다.

가장 기온이 낮았던 해는 1892년으로 평균 7도를 조금 웃돌았다.

1888년, 1885년, 1963년, 1919년, 1886년, 1917년, 1909년, 1887년, 1962년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추웠던 해 톱10은 모두 1964년 이전에 발생한 셈이다.

영국의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 한편으로 갈수록 습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날씨는 1961∼1990년 대비 13% 더 습했고, 겨울철 날씨 역시 12% 더 습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습한 해 '톱 10' 역시 모두 1998년 이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국 날씨가 갈수록 덥고 습해지는 것은 기후 온난화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오는 205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영(zero)'으로 만드는 내용의 탄소 중립 관련 법령을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