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한달 "증시 투자심리 위축"…반도체株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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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수혜주 급등…日반도체소재주 초기 약세후 회복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사태 한달간 우리 증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적잖은 악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공식 발표된 뒤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올랐고 일제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 일부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326조7천130억원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지난달 28일)보다 1.35%(4조4천629억원)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에 한때 약 5%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이날 현재 4만5천350원으로 수출 규제 전보다는 3.51%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6천900원으로 오히려 수출 규제 전(6만9천500원)보다 10.65% 상승했다.
양사는 일본 수출 규제의 핵심 표적이지만, 수출 규제가 감산 및 재고 조정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주가에 큰 악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반도체 생산이 1~1.5개월가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조정돼 반도체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PR·반도체 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관련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국산화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솔브레인(37.57%)·후성(30.78%)·램테크놀러지(82.25%) 등 불화수소 관련 주요 종목들이 급등했고 감광액 관련주인 동진쎄미켐도 35.82%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조7천346억원으로 수출 규제 전보다 35.97%(7천234억원) 늘었다.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돼온 국내 경쟁업체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문구류 업체인 모나미는 121.97% 급등했고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 '탑텐' 운영사인 신성통상은 28.24% 상승했다.
다만 이들 종목의 선방 또는 호조에도 코스피는 수출 규제 직전 2,130.62에서 이날 2,024.55로 4.98%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수출 규제 사태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한국을 우방국인 '백색 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수출 규제 사태가 악화되면 증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간 수출 규제에 따른 반도체 재고 해소 기대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고 규제 품목 대체 작업이 쉽지 않다면 반도체 생산 차질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감산 기대감 등에 주목한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가 버텼지만, 일본 수출 규제 사태가 장기화하고 광범위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개인투자자 등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증시의 매도 주문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백색 국가 제외 조치는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 정도가 중요하다"며 "일본이 수출 금지에 가깝게 통제를 한다면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절차상 불편해질 뿐 기업활동에 별 지장이 없는 정도라면 증시가 일부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수출 규제 발표 이후 한때 약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대부분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한 상태다.
감광액을 제조하는 신에츠화학(10.96%), 도쿄오카공업(10.25%), JSR코퍼레이션(5.70%)과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스텔라케미파(2.67%) 등 주요 업체 주가는 규제 이전보다 모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의 시총 합계는 5조3천760억엔(약 58조5천952억원)으로 규제 전보다 10.63%(5천164억엔) 증가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공식 발표된 뒤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올랐고 일제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 일부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326조7천130억원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지난달 28일)보다 1.35%(4조4천629억원)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에 한때 약 5%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이날 현재 4만5천350원으로 수출 규제 전보다는 3.51%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6천900원으로 오히려 수출 규제 전(6만9천500원)보다 10.65% 상승했다.
양사는 일본 수출 규제의 핵심 표적이지만, 수출 규제가 감산 및 재고 조정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주가에 큰 악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반도체 생산이 1~1.5개월가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조정돼 반도체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PR·반도체 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관련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국산화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솔브레인(37.57%)·후성(30.78%)·램테크놀러지(82.25%) 등 불화수소 관련 주요 종목들이 급등했고 감광액 관련주인 동진쎄미켐도 35.82%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조7천346억원으로 수출 규제 전보다 35.97%(7천234억원) 늘었다.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돼온 국내 경쟁업체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문구류 업체인 모나미는 121.97% 급등했고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 '탑텐' 운영사인 신성통상은 28.24% 상승했다.
다만 이들 종목의 선방 또는 호조에도 코스피는 수출 규제 직전 2,130.62에서 이날 2,024.55로 4.98%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수출 규제 사태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한국을 우방국인 '백색 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수출 규제 사태가 악화되면 증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간 수출 규제에 따른 반도체 재고 해소 기대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고 규제 품목 대체 작업이 쉽지 않다면 반도체 생산 차질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감산 기대감 등에 주목한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가 버텼지만, 일본 수출 규제 사태가 장기화하고 광범위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개인투자자 등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증시의 매도 주문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백색 국가 제외 조치는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 정도가 중요하다"며 "일본이 수출 금지에 가깝게 통제를 한다면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절차상 불편해질 뿐 기업활동에 별 지장이 없는 정도라면 증시가 일부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수출 규제 발표 이후 한때 약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대부분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한 상태다.
감광액을 제조하는 신에츠화학(10.96%), 도쿄오카공업(10.25%), JSR코퍼레이션(5.70%)과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스텔라케미파(2.67%) 등 주요 업체 주가는 규제 이전보다 모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의 시총 합계는 5조3천760억엔(약 58조5천952억원)으로 규제 전보다 10.63%(5천164억엔)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