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고 비대위 "자사고 유지해 달라" 마지막 호소
부산 해운대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한 교육부 동의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31일 의견문을 내고 자사고 지정을 유지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해운대고는 학생, 학부모, 교원 만족도에서 만점을 받았다"며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인 학교 구성원 만족도 배점을 8점으로 축소한 재지정평가는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운대고는 옛 자립형 사립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한 원조 자사고로, 사회통합 전형 학생선발 의무가 없는데도 지난 10년간 법령에 없는 20%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선발에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해운대고는 부산·경남에서 유일한 자사고로 지역인재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며 "원조 자사고인 해운대고를 고교서열화와 일반고 황폐화 주범으로 몰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평가내용과 과정에 하자나 문제가 없다"고 지난 26일 교육부에 해운대고 자사고 취소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교육부가 부산시교육청이 요청한 자사고 취소 결정에 동의하면 해운대고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