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양산시에 따르면 통도사는 최근 기존 유물 보유 수량과 종류의 다양함에 비해 전시실과 수장고가 매우 부족한 실정 등을 소개하며 제2유물전시관 건립 계획을 설명했다.
통도사가 계획 중인 제2전시관은 사찰 부지 안 가건물을 헐고 110억원을 들여 본관과 별관 2채 등(1천680㎡·508평)을 짓는다는 것이다.
사업비는 국비 55억원, 도비 27억5천만원, 시비 27억5천만원으로 각각 조달하고 올해 연말까지 건축 허가 등을 거쳐 내년 초 착공, 2021년 말 준공한다는 일정을 사찰 측이 제시했다.
건축 내용을 보면 본관과 두 별관에 각각 전시실과 수장고를 두고 별관1에는 도서실과 유물조사실, 별관2에는 보존처리실과 공예실을 둔다.
통도사 측은 현 성보박물관(제1유물전시관) 수장고가 특히 좁고 오래돼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물론 유물을 종류별로 보관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제2 전시관을 마련하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많은 문화재를 교체 전시할 수 있고 현대식 수장고에서 문화재를 안전하고 지속해서 수량·종류별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36점, 경남도유형문화재 857점, 경남문화재자료 16점을 비롯해 모두 3만여점의 각종 유물이 보관돼 있다.
통도사 장경각에는 팔만대장경을 도자에 새긴 16만 도자대장경이 보관돼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해 6월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등 한국의 산사 7곳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올렸다.
통도사 관계자는 "1987년 개관한 성보박물관 전시실과 수장고가 너무 좁고 오래돼 제2전시관 확보가 시급하다"며 "내년 당초 예산 신청 시기는 지났지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