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해온 5세대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기존 명칭 T-50 PAK-FA)이 양산에 들어갔다고 전투기 개발사인 '수호이 실험설계사무소'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사무소는 이날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책자에서 "인공지능 장치와 스텔스 기능, 넓은 작전 반경 등의 특징을 갖춘 5세대 다목적 전투기(Su-57)가 올해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러시아 국방부가 70대 이상의 주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6월 말 국방부가 76대의 Su-57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Su-57은 러시아가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2' 등 실전 배치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대항마로 개발해온 신형 차세대 전투기다.

지난 2010년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12대의 시제기가 생산돼 10대가 시험비행에 투입됐다.

지난해 2월 말 2대의 시제기가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파견돼 실전 시험도 거쳤다.

1인승인 Su-57에는 적의 방공망 밖인 260㎞ 거리에서 구축함 같은 대형 함정이나 지상 표적을 타격하는 Kh-35UE 공대함 순항미사일, Kh-38ME 공대지 미사일(최대 사거리 40㎞), T-77ME 공대공 미사일(최대 사거리 200㎞) 등의 미사일 12기와 30㎜ 기관포 등이 장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