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성한 수풀에 진흙투성이"…조은누리양 수색에 난관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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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소방 200여명 투입 일주일째…조양 흔적 여전히 '오리무중'
900m 길이 등산로 주변 벌초 한창…"실종 장소 이탈 정황 없어 계속 수색"
"장맛비가 계속 내려 수풀이 우거질 대로 우거졌습니다.
바닥은 진흙으로 변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신속한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29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이 땀에 흠뻑 젖은 이마를 수건으로 연신 훔치며 말했다.
이날 수색에는 군·경·소방 200여명과 구조견 2마리, 군견 1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조양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지난 25일부터 내린 막판 장맛비로 등산로 초입부터 무심천 발원지까지 900m 길은 넝쿨과 수풀로 가득했다.
등산로 주변 곳곳에서는 길을 트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예초기를 이용한 벌초 작업이 한창이었다.
나뭇잎이 워낙 무성해 드론을 이용한 항공 수색에서도 인적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육군 37사단 관계자는 "특히 산비탈 경사면은 진흙으로 변해 미끄러운 데다 가시가 있는 수풀 등이 무성해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심천 발원지로 향하는 등산로는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의 폭으로, 계곡을 따라 난 길이다.
계곡 양쪽에 솟은 산을 놓고 마을 주민들은 '탑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등산로 중간 지점에는 사방댐이 보였다.
댐은 최근 내린 많은 장맛비로 만수위였다.
소방 당국이 잠수사를 동원해 이곳을 수색하기도 했으나 조양을 찾지는 못했다.
수색 현장 초입에 차려진 본부에서는 조양의 어머니 A(44)씨가 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연합뉴스에 "딸과 헤어진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돗자리를 깔아 놓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다"며 "1시간 10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그사이에 딸이 사라져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모녀가 헤어진 등산로 지점 부근 나무에는 이곳을 알리기 위해 누군가 노란색 수건을 묶어 놓았다.
두사람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 가족들 9명과 함께 무심천 발원지로 나들이를 하러 갔다.
등산로 초입에서 무심천 발원지 방향으로 500m쯤 되는 지점에서 조양은 "벌레가 많아 올라가기 싫다"고 A씨에게 투정을 부렸다.
이에 A씨는 "등산로 초입 돗자리를 깔아 놓은 곳에 내려가 있으라"고 딸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A씨가 일행과 함께 약속된 장소로 돌아왔을 때 조양은 그 자리에 없었다.
군·경·소방은 이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범죄 연루 의심점도 찾지 못했다"며 "조양이 실종 장소를 이탈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무심천 발원지 주변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지나던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난관이 산적한 수색 현장에서 조양 가족과 수색대원들은 조양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대했다.
/연합뉴스
900m 길이 등산로 주변 벌초 한창…"실종 장소 이탈 정황 없어 계속 수색"
"장맛비가 계속 내려 수풀이 우거질 대로 우거졌습니다.
바닥은 진흙으로 변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신속한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29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이 땀에 흠뻑 젖은 이마를 수건으로 연신 훔치며 말했다.
이날 수색에는 군·경·소방 200여명과 구조견 2마리, 군견 1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조양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지난 25일부터 내린 막판 장맛비로 등산로 초입부터 무심천 발원지까지 900m 길은 넝쿨과 수풀로 가득했다.
등산로 주변 곳곳에서는 길을 트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예초기를 이용한 벌초 작업이 한창이었다.
나뭇잎이 워낙 무성해 드론을 이용한 항공 수색에서도 인적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육군 37사단 관계자는 "특히 산비탈 경사면은 진흙으로 변해 미끄러운 데다 가시가 있는 수풀 등이 무성해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심천 발원지로 향하는 등산로는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의 폭으로, 계곡을 따라 난 길이다.
계곡 양쪽에 솟은 산을 놓고 마을 주민들은 '탑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등산로 중간 지점에는 사방댐이 보였다.
댐은 최근 내린 많은 장맛비로 만수위였다.
소방 당국이 잠수사를 동원해 이곳을 수색하기도 했으나 조양을 찾지는 못했다.
수색 현장 초입에 차려진 본부에서는 조양의 어머니 A(44)씨가 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연합뉴스에 "딸과 헤어진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돗자리를 깔아 놓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다"며 "1시간 10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그사이에 딸이 사라져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모녀가 헤어진 등산로 지점 부근 나무에는 이곳을 알리기 위해 누군가 노란색 수건을 묶어 놓았다.
두사람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 가족들 9명과 함께 무심천 발원지로 나들이를 하러 갔다.
등산로 초입에서 무심천 발원지 방향으로 500m쯤 되는 지점에서 조양은 "벌레가 많아 올라가기 싫다"고 A씨에게 투정을 부렸다.
이에 A씨는 "등산로 초입 돗자리를 깔아 놓은 곳에 내려가 있으라"고 딸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A씨가 일행과 함께 약속된 장소로 돌아왔을 때 조양은 그 자리에 없었다.
군·경·소방은 이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범죄 연루 의심점도 찾지 못했다"며 "조양이 실종 장소를 이탈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무심천 발원지 주변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지나던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난관이 산적한 수색 현장에서 조양 가족과 수색대원들은 조양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