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작돼 제11회 행사를 앞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외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하자마자 비엔날레 TF를 꾸렸다"라면서 "그 과정에서 예술감독 연령과 국적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추천 과정을 세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예술감독은 추천위원회 추천과 1·2차 선정위원회 심사, 후보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선정됐다.
홍콩 출신인 융 마 예술감독은 다양한 무빙 이미지의 형식과 동시대 예술의 모호한 경계를 연구한 기획자다.
그는 2011∼2016년 홍콩의 M+ 미술관에서 무빙 이미지를 연구하는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로 일하며 기관의 무빙 이미지 소장품을 구축했다.
2009년, 2013년 베네치아비엔날레(베니스비엔날레)에 홍콩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융 마 예술감독은 "동아시아의 주요 비엔날레 중 하나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할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문화에서 작동하는 큐레이토리얼 전략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융 마 예술감독은 올 연말 방한해 큐레이토리얼 개념과 팀을 소개하고, 내년 3월 작가 리스트를 1차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운영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흐름과 메시지를 소개하는 격년제 국제 전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