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첫 외국인 예술감독…M+ 거쳐 퐁피두센터 큐레이터로 활동
내년 9월 개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융 마(40)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가 선임됐다고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29일 밝혔다.

2000년 시작돼 제11회 행사를 앞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외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하자마자 비엔날레 TF를 꾸렸다"라면서 "그 과정에서 예술감독 연령과 국적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추천 과정을 세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예술감독은 추천위원회 추천과 1·2차 선정위원회 심사, 후보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선정됐다.

홍콩 출신인 융 마 예술감독은 다양한 무빙 이미지의 형식과 동시대 예술의 모호한 경계를 연구한 기획자다.

그는 2011∼2016년 홍콩의 M+ 미술관에서 무빙 이미지를 연구하는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로 일하며 기관의 무빙 이미지 소장품을 구축했다.

2009년, 2013년 베네치아비엔날레(베니스비엔날레)에 홍콩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융 마 예술감독은 "동아시아의 주요 비엔날레 중 하나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할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문화에서 작동하는 큐레이토리얼 전략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융 마 예술감독은 올 연말 방한해 큐레이토리얼 개념과 팀을 소개하고, 내년 3월 작가 리스트를 1차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운영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흐름과 메시지를 소개하는 격년제 국제 전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