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음식 축제 중 총격…"최소 3명 사망"(종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28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의원인 디온 브라코는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피해 집계인 까닭에 브라코 시의원은 부상자 12명 중 일부와 사망자가 겹치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AFP 통신은 길로이 경찰이 "아직 진행 중인 범죄 현장(an active crime scene)"에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지 병원에서는 부상자들이 속속 이송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축제 참가자들이 혼란에 빠져 여기저기로 흩어지는 모습 등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최소 1차례의 펑 터지는 소리와 다급하게 "무슨 일이야?"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美캘리포니아 음식 축제 중 총격…"최소 3명 사망"(종합)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10대 목격자는 "처음에는 총성이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다리에 총상을 입고 두건으로 감싼 사람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닥에 다친 어린이도 있었다.

사람들은 테이블을 던지고 울타리를 넘어서 현장을 탈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무대 앞쪽에 있었던 한 남성은 "폭죽 소리처럼 들리던 소리가 점차 총성처럼 커지고, 빨라지면서 사람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관들이 캘리포니아 길로이 총격 현장에 배치됐다.

총격범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는 보고다"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76㎞ 거리에 위치한 인구 5만명의 소도시인 길로이에서 매년 열리는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은 1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 축제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 날은 3일간 이어진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