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여자친구 한 식구 됐다…빅히트, 쏘스뮤직 인수
그룹 방탄소년단과 걸그룹 여자친구가 한 지붕 아래 살게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9일 "쏘스뮤직의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해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며 "쏘스뮤직은 기존 경영진을 유임해 레이블의 색깔과 독립성을 유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블 확장과 사업 영역별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빅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멀티 레이블 구조를 강화했다.

특히 걸그룹 중 팬덤을 갖춘 아티스트와 잠재력 있는 연습생을 단기간에 확보해 아티스트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

빅히트는 "쏘스뮤직은 앞으로 빅히트의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세분된 조직의 도움을 받아 콘텐츠 강화와 기업 운영의 고도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플랫폼 노하우를 통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와 2009년 11월 쏘스뮤직을 설립한 소성진 대표는 2012년 데뷔했다가 해체한 걸그룹 글램을 함께 키우며 매니지먼트와 제작 분야 협업을 해왔다.

방 대표는 "빅히트와 쏘스뮤직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철학이 비슷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서로를 잘 알기에 이번 인수가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내년 5월 용산으로 사옥을 확정 이전하는 빅히트가 쏘스뮤직을 시작으로 또 다른 기획사의 인수합병에도 나설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