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문신부터 손수건까지…'차세대 황제' 드레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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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팔에 의미 담긴 동물 문신 새겨…은사의 손수건과 함께 경기 전 '의식'
그의 몸에는 3마리의 동물이 산다.
독수리, 곰, 악어가 그의 왼팔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에 올라 마이클 펠프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영 황제'로 떠오른 케일럽 드레슬(미국)은 그의 수영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문신으로 주목을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어깨에 앉아 가슴 쪽까지 날개를 쭉 펼치고 있는 독수리다.
미국의 국조이기도 한 독수리는 '집중'과 '용기'를 상징한다.
어깨 아래에는 사나운 표정을 짓고 있는 곰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드레슬은 "독수리보다 나를 더 잘 표현하는 수호 동물을 찾겠다"고 말한 후 이 곰을 그려 넣었다.
손목 위쪽에는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 악어 문신이 있다.
이는 그가 속한 플로리다 대학교 수영팀의 마스코트다.
악어의 맞은편에는 펄럭이는 성조기가 새겨져 있다.
왼쪽 팔에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이 그려져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황제 대관식'을 준비한다.
문신만큼이나 잘 알려진 것은 그의 시합 전 습관이다.
그는 항상 물안경과 수모를 모두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선다.
출발대 위를 확인하고, 물기가 있으면 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
이후 수건은 출발대 왼쪽에 가지런히 내려놓는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그만의 '의식'을 치른다.
출발대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후 그가 늘 가지고 다니는 푸른색 손수건을 얼굴에 가져다 대고 무언가를 되뇌는 시간을 갖는다.
'의식'을 마친 그는 옷을 벗고 제자리에서 한번 펄쩍 뛰어오른 뒤, 마침내 출발대에 오른다.
드레슬이 늘 지니고 다니는 파란색 손수건은 그의 고등학교 은사인 클레어 매쿨의 유품이다.
2017년 매쿨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드레슬은 그가 남긴 손수건을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는다.
시상대에 오를 때도 그는 항상 스승의 손수건과 함께다.
27일 경기에서 하루 만에 금메달 3개를 따낸 그는 모든 시상식에 매쿨의 손수건을 들고 올라갔다.
그는 경기 후 기자들이 손수건에 관해 묻자 "이건 단지 매쿨과 나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손수건에 관한 사연을 대중에게 자세히 알려서 위로나 동정을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매쿨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서로를 아꼈다"라며 "이 손수건과 함께 더 많은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독수리, 곰, 악어가 그의 왼팔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에 올라 마이클 펠프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영 황제'로 떠오른 케일럽 드레슬(미국)은 그의 수영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문신으로 주목을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어깨에 앉아 가슴 쪽까지 날개를 쭉 펼치고 있는 독수리다.
미국의 국조이기도 한 독수리는 '집중'과 '용기'를 상징한다.
어깨 아래에는 사나운 표정을 짓고 있는 곰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드레슬은 "독수리보다 나를 더 잘 표현하는 수호 동물을 찾겠다"고 말한 후 이 곰을 그려 넣었다.
손목 위쪽에는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 악어 문신이 있다.
이는 그가 속한 플로리다 대학교 수영팀의 마스코트다.
악어의 맞은편에는 펄럭이는 성조기가 새겨져 있다.
왼쪽 팔에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이 그려져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황제 대관식'을 준비한다.
문신만큼이나 잘 알려진 것은 그의 시합 전 습관이다.
그는 항상 물안경과 수모를 모두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선다.
출발대 위를 확인하고, 물기가 있으면 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
이후 수건은 출발대 왼쪽에 가지런히 내려놓는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그만의 '의식'을 치른다.
출발대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후 그가 늘 가지고 다니는 푸른색 손수건을 얼굴에 가져다 대고 무언가를 되뇌는 시간을 갖는다.
'의식'을 마친 그는 옷을 벗고 제자리에서 한번 펄쩍 뛰어오른 뒤, 마침내 출발대에 오른다.
드레슬이 늘 지니고 다니는 파란색 손수건은 그의 고등학교 은사인 클레어 매쿨의 유품이다.
2017년 매쿨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드레슬은 그가 남긴 손수건을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는다.
시상대에 오를 때도 그는 항상 스승의 손수건과 함께다.
27일 경기에서 하루 만에 금메달 3개를 따낸 그는 모든 시상식에 매쿨의 손수건을 들고 올라갔다.
그는 경기 후 기자들이 손수건에 관해 묻자 "이건 단지 매쿨과 나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손수건에 관한 사연을 대중에게 자세히 알려서 위로나 동정을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매쿨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서로를 아꼈다"라며 "이 손수건과 함께 더 많은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