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사고 /사진=연합뉴스
광주 클럽 사고 /사진=연합뉴스
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 사망자 2명은 구조물 아래에 있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측이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청사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한 피해자는) 복층 구조물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클럽 라운지 바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벽면 상부에 설치된 구조물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손님 2명이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구조물은 바닥에서 받쳐주는 파이프와 천장으로 연결된 파이프들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구조물 위에 있던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사고 당시 무너진 복층 구조물 가장자리 부분 21㎡(7평) 남짓한 공간에 30여명이 몰려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그 위에 있던 손님들도 모두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사망자에 대한 최초 검시 결과와 부검 결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클럽에서는 1년 전에도 복층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아래에 있던 여자 손님이 다치기도 했는데 사고 위치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는 1년 전 사고 장소 반대편에 있는 복층 구조물에서 발생했다.

한편,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적정 입장객 수용 등 안전 기준을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