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도로 확산하는 서핑 붐을 타고 강원 동해안을 찾는 서핑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나자 특수를 잡으려는 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27일 강원 영동지역 자치단체에 따르면 2000년대 초부터 일기 시작한 서핑 붐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10여년 전부터는 동해안을 찾는 서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서핑 특수를 잡아라" 동해안 지자체 잇따른 시설 투자
이에 따라 서핑을 관광 자원화 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시설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동해안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서핑 관광 자원화에 뛰어든 곳은 양양군이다.

서핑에 알맞은 조건을 갖춘 양양 죽도와 인구, 기사문해변을 찾는 서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에 서핑숍이 잇따라 문을 여는 등 서핑타운이 형성된 것이 계기가 됐다.

죽도와 인구해변은 67개에 달하는 서핑숍이 모여 있을 정도로 서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양양군은 한 해 동안 이곳을 찾은 서퍼들이 5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서퍼들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자 양양군은 열악한 도로와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주차장을 확충하는 한편 조형물이 어우러진 쉼터와 포토존, 서핑 테마거리(700m), 죽도정 바다 둘레길(700m), 프리마켓을 포함한 볼파크 공원(1천㎡) 조성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서핑이 붐이 확산하면서 지역의 관광산업에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핑을 관광 자원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양군이 이처럼 서핑에 효과를 보자 고성군도 서핑타운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시설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성군은 매년 여름 서핑축제가 열리는 삼포해변 인근 삼초·문암관광지 일대 군유지에 300억원 정도의 민간자본을 유치한 서핑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안으로 사업체를 선정한 후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1년에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