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 합의한 농업·관광 등 분야별 교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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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농업·교육 등 8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실제 해당 분야에서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 지도자는 당시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실무협력을 확대하고 우호 교류를 심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농업·관광·교육·보건·스포츠·미디어·청년·지방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큰 무기 거래나 경제 투자보다는 민간·인적 교류 성격이 강한 분야들에서부터 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농업 분야의 경우 지난 14일 금강총회사·대흥무역총회사 등으로 구성된 북한 농업시찰단이 중국 허베이성을 방문해 현대화 농업 단지 등을 참관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중 정상회담에 중산(鍾山) 상무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식량·비료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광은 현금다발(벌크캐시)이 북한으로 유입되지 않는 한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늘고 있다는 관측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북·중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지역의 경우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평양으로 들어가는 열차가 만원이라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려항공이 다롄(大連)·마카오 등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을 늘리는 것도 방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시 당국이 지난 19일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취안허(圈河) 통상구(口岸·커우안)에서 북한을 오간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급증했다고 밝힌 데서도 최근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교육 부문의 경우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북한 유명대학 대표단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梁)의 동베이(東北)대학을 방문해 학생·학자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보건위생 분야에서는 중국 의료진이 이달 1~12일 북한을 방문해 환자 200여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등 안과 진료 봉사를 했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달 들어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과 북한 평양을 오가며 친선 농구 경기를 열기도 했다.
미디어 분야 교류도 이어져 이달 15일에는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겸 신문사 사장이 방북,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조영삼 외무성 보도국장을 만나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 대표단 10명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에서 북·중 우호의 열풍이 분다"는 등의 기사를 내놓았다.
청년 분야에서는 중국 청년간부 대표단이 22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지방 교류의 경우 북한 신의주시 당 대표단이 랴오닝성 단둥·다롄 등을, 함경북도 농업대표단이 헤이룽장성 수이화(綏化)를 방문한 바 있다.
북·중 정상이 힘을 실어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 1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10월 6일)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교류에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문화·공연분야 교류도 이어져, 북한 예술단은 오는 11월에 한 달간 중국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통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축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 지도자는 당시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실무협력을 확대하고 우호 교류를 심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농업·관광·교육·보건·스포츠·미디어·청년·지방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큰 무기 거래나 경제 투자보다는 민간·인적 교류 성격이 강한 분야들에서부터 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농업 분야의 경우 지난 14일 금강총회사·대흥무역총회사 등으로 구성된 북한 농업시찰단이 중국 허베이성을 방문해 현대화 농업 단지 등을 참관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중 정상회담에 중산(鍾山) 상무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식량·비료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광은 현금다발(벌크캐시)이 북한으로 유입되지 않는 한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늘고 있다는 관측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북·중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지역의 경우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평양으로 들어가는 열차가 만원이라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려항공이 다롄(大連)·마카오 등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을 늘리는 것도 방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시 당국이 지난 19일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취안허(圈河) 통상구(口岸·커우안)에서 북한을 오간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급증했다고 밝힌 데서도 최근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교육 부문의 경우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북한 유명대학 대표단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梁)의 동베이(東北)대학을 방문해 학생·학자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보건위생 분야에서는 중국 의료진이 이달 1~12일 북한을 방문해 환자 200여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등 안과 진료 봉사를 했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달 들어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과 북한 평양을 오가며 친선 농구 경기를 열기도 했다.
미디어 분야 교류도 이어져 이달 15일에는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겸 신문사 사장이 방북,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조영삼 외무성 보도국장을 만나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 대표단 10명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에서 북·중 우호의 열풍이 분다"는 등의 기사를 내놓았다.
청년 분야에서는 중국 청년간부 대표단이 22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지방 교류의 경우 북한 신의주시 당 대표단이 랴오닝성 단둥·다롄 등을, 함경북도 농업대표단이 헤이룽장성 수이화(綏化)를 방문한 바 있다.
북·중 정상이 힘을 실어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 1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10월 6일)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교류에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문화·공연분야 교류도 이어져, 북한 예술단은 오는 11월에 한 달간 중국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통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축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