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민단체들 "상산고 자사고 유지결정은 교육개혁 포기선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 전북지역 3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상산고 자사고 폐지·일반고 전환 전북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6일 "교육부의 전주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부동의는 교육개혁 포기 선언"이라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사고는 우수 학생을 싹쓸이하는 특권을 누리고 연간 학비는 1천만원이 넘는 특권·귀족학교며, 이런 문제투성이 자사고의 맨 앞에 있는 학교가 바로 상산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자사고는 교육은 없고 경쟁만 있는 학교, 사교육비의 주범, 사회 양극화를 고착시키는 학교로서 폐지돼야 마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에 포함된 자사고 폐지를 포기한 것은 1천700만 촛불과의 약속을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아울러 "오늘을 현 정부가 교육개혁을 포기한 날, 근조 교육개혁의 날로 선언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진정 촛불정부라 불리고 싶다면 자사고와 외고 등의 설립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관련 조항을 삭제해 폐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