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규 토목직 공무원 채용 부족…시험 어려워 과락 많은 탓
지난달 치러진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전북지역 토목직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시험이 어려워 '과락'이 많은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 임용시험에서 전북지역 토목직 필기시험 합격자가 채용인원보다 크게 부족했다.

도내 토목직 필기시험 경쟁률은 4대 1(127명 모집에 514명 접수)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정작 필기시험에서 대다수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남원시는 8명 모집에 1명, 진안군 7명 모집에 1명 합격, 무주군 13명 모집에 2명, 순창군 6명 모집에 1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장수군은 4명 모집에 한명도 통과하지 못했다.

전북도(2명), 전주시(10명), 완주군(8명)만 선발 예정 인원을 채웠다.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8월 첫 주에 면접을 치른다.

이처럼 토목직 필기시험 합격자가 크게 부족한 이유는 이번 임용시험이 평년보다 유난히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평년보다 시험이 매우 어려워 '과락'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전공 두 과목에 비해 특히 국어, 국사, 영어에서 40점 미만인 과락이 월등히 많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일반행정과 달리 토목, 보건, 환경을 비롯한 소위 소수 직렬 지원자들은 전공과목은 강하지만 국어, 국사, 영어가 약해 여기에서 합격 여부가 갈린다.

그런데 특히 올해는 시험이 어려워 필기시험 합격자가 유난히 적은 것이다.

이처럼 필기시험 합격자가 채용인원에 크게 미달하지만, 올해 채용시험은 사실상 끝나 추가 채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신규 공무원 정기채용은 연간 한 차례 이뤄진다"며 "다만 지난 시험이 매우 어려워 전국적으로 소수 직렬에서 과락이 많았던 만큼 추가 채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