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부진과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3년 만에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 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5%, 53%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0%로 뚝 떨어졌다.

실제 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 대응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3% 늘었으나,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2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세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PC와 그래픽 D램 수요는 2분기 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공급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시장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조정할 계획이다.

D램은 캐파를 4분기부터 줄인다.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 영향이 더해져 내년까지 D램 캐파는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으로 줄일 것이라 덧붙였다.

청주 M15 공장의 추가 클린룸(Cleanroom) 확보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 장비반입 시기도 수요 상황을 고려하며 재검토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메모리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6376억원 `어닝쇼크`…하반기 메모리 감산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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