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부족' 코스닥 9개월 만의 최저…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6원 올라
코스피 기관 매도에 2,070대 후퇴…코스닥은 1%대 하락(종합2보)
코스피가 25일 이틀째 하락해 2,07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2포인트(0.38%) 내린 2,074.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7포인트(0.16%) 오른 2,085.67에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는 2,061.08까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5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1억원, 1천12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벌여 이 기간 1조1천811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흐름이 나쁘지 않음에도 국내증시가 부진한 것은 내부적인 요인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있고 일본 수출규제를 둘러싼 부분도 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 배제를 강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72%), SK하이닉스(2.06%), 현대모비스(5.59%), NAVER(8.50%) 등이 올랐다.

현대차(-0.75%), LG화학(-4.95%), 셀트리온(-1.11%), 신한지주(-1.64%), POSCO(-0.84%), LG생활건강(-0.83%), SK텔레콤(-2.5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47%), 전기·전자(1.21%), 서비스(0.70%), 섬유·의복(0.14%) 정도만 강세였다.

화학(-2.07%), 의약품(-2.04%), 종이·목재(-1.82%), 운수창고(-1.78%), 통신(-1.75%), 의료정밀(-1.63%), 건설(-1.54%), 금융(-1.48%), 비금속광물(-1.42%), 기계(-1.10%), 유통(-1.06%), 철강·금속(-0.99%), 증권(-0.83%), 제조(-0.11%)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2개였고 내린 종목은 688개였다.

보합은 54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76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9천89만주, 거래대금은 5조1천264억원이었다.

코스피 기관 매도에 2,070대 후퇴…코스닥은 1%대 하락(종합2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3포인트(1.13%) 내린 652.4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1일의 648.67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7%) 오른 660.30으로 출발했으나 역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1억원, 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37억원을 순매수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외국인들은 소수 IT·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코스닥은 수급 공백으로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 투자 비중이 큰 개인들의 수급이 엉켜있는 모습"이라며 "일부 종목에서 개인들의 투매 현상도 나오고 있는데,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없다 보니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0.51%), 케이엠더블유(1.01%), 휴젤(0.72%)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7%), CJ ENM(-1.50%), 신라젠(-0.41%), 헬릭스미스(-0.35%), SK머티리얼즈(-0.34%), 스튜디오드래곤(-4.53%)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5천621만주, 거래대금은 4조1천58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43만주, 거래대금은 26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6원 오른 1,181.5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