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5일 윌리엄슨과 이적료 5만달러를 포함해 총액 27만5천달러(약 3억2천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를 방출한 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가 아닌 타자를 선택했다.
이로써 삼성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외국인 투수 1명 조합으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KBO 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3명씩 보유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채울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나머지 9개 팀은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전반기 종료 직전 우익수 구자욱, 좌익수 김헌곤이 각각 어깨, 허리 부상으로 동반 이탈했다.
김헌곤은 후반기 시작에 맞춰 합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력의 핵심인 구자욱은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
이에 삼성은 외야 전력에 생긴 전력 누수를 거포형 외국인 타자 윌리엄슨으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키 193㎝, 체중 107㎏의 윌리엄슨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OPS(출루율+장타율) 0.630, 17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올해 트리플A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 OPS 1.166, 홈런 9개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윌리엄슨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역사를 나름 공부했다.
훌륭한 구단의 전통을 이어서 많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고 들었다.
(다린) 러프와 함께 구장의 특징을 살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삼성의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윌리엄슨은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