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 복귀로 류현진과 사이영상 불꽃 레이스 점화
셔저, 26일 콜로라도 상대로 복귀전…류현진과 대결 무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다투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대결이 무산됐다.

워싱턴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셔저가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부상자 명단에 오른 셔저는 우측 견갑흉부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19일 만에 선발진에 합류한다.

최근 캐치볼로 컨디션을 조율했고, 23일 불펜에서 공을 던진 뒤 셔저는 "100% 회복했다"고 알렸다.

셔저의 복귀전으로 26일 콜로라도 또는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놓고 저울질하던 워싱턴 구단은 콜로라도전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셔저와 27일 선발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과의 어깨 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MLB닷컴은 워싱턴의 향후 일정을 고려한 조처라며 셔저가 26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등판하면 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중요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셔저가 아프지 않고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9월까지 벌이는 중대한 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셔저, 26일 콜로라도 상대로 복귀전…류현진과 대결 무산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 애틀랜타를 6.5경기 차로 쫓는 2위다.

3위 필라델피아는 2위 워싱턴을 1경기 차로 압박한다.

세 팀이 동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좌우하는 상황이라 워싱턴은 라이벌과의 일전에 셔저를 최대한 내보내고자 26일 콜로라도를 복귀 상대로 낙점했다는 게 MLB닷컴의 설명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달에 같은 지구의 팀과 잇달아 격돌하는 메이저리그 일정 특성상 워싱턴은 9월에만 애틀랜타와 7경기, 필라델피아와 5경기를 치른다.

셔저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181개를 올렸다.

특히 6월에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 68개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6월의 투수 상을 받았고, 류현진의 사이영상 최대 경쟁자로 발돋움했다.

류현진은 올해 꾸준한 투구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6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빅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다.

두 투수의 선발 대결은 불발됐지만, 셔저의 복귀로 사이영상 불꽃 레이스는 드디어 막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