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비판했던 무토, 2년 만에 문 대통령 원색 비난 단행본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71) 전 주한 일본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의 단행본(256쪽)을 일본에서 출간했다.

무토 전 대사는 2017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よかった)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통해 문 대통령과 '촛불혁명'을 비판한 데 이어 2년여 만에 또다시 문 대통령을 겨냥한 단행본을 내놓았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책의 제목은 '문재인이라는 재액'(文在寅という災厄)이다.

책 제목은 인터넷 공간 등에서 문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쓰는 표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무토 前주한 일본대사 '문재인이라는 재액' 출간
아마존재팬은 23일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는 책을 냈던 저자가 문재인 정권 탄생으로부터 2년을 거치면서 심화한 한국의 비참한 상황과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의 장래를 전망한다"고 내용을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어렵게 마련한 위안부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징용공(일본에서 일제 징용 피해자를 부르는 말) 재판에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유도하는 등 지금까지 한일관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문제를 들고나와 반일 자세를 극대화하는 이 혁명가가 권좌에 있는 한 양국 관계의 복원은 바랄 것이 없다"며 "한일 양국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최악의 대통령을 어떻게 퇴장시키면 좋을까"라며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일본인은 그 동향에서 눈을 떼지 말고 단호한 자세로 맞서야 한다"며, 이 책을 "한국 분석의 결정판으로 한일 양국 국민에게 보내는 영혼의 메시지"라고 치켜세웠다.

22일부터 일본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 책은 판매시작 하루 만인 23일 오후 아마존재팬 외교·국제관계 서적 판매 부문 4위에 올랐다.

무토 전 대사는 2005~2007년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거쳐 2010~2012년 주한 일본대사를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