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경환 "탄핵에 발목잡히면 안돼…저에게 침 뱉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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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임 가장 커"…오늘 한국당 의원 전원에게 편지
박근혜 정부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로 통한 자유한국당 최경환 전 의원은 23일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더 이상 당이 발목 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저 같은 사람이 제일 큰 책임이 있고 당시를 함께 했던 우리 모두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 않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만일 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제가 기꺼이 자임하겠다.
당이 단합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에게 침을 뱉어달라. 기꺼이 받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탄핵에 이르게 하고,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누구보다 저에게 크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을 당한 그 순간부터 저는 영원한 정치적 죄인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유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옥살이는 그에 대한 업보라고 생각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꿋꿋이 견뎌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한 억울함도 피력했다.
그는 "저는 국정원의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며 "국정원 예산이 어떻게 편성됐는지는 이번에 재판을 받으면서 알게 됐다.
그런데 어떻게 국정원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4년 정기국회 당시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국회가 마비 상태에 빠지자 저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예산안 법정기일 내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며 "이런 저를 지원하기 위해 국정원장이 국회 대책비로 쓰라며 떠안기다시피 1억원을 보내왔고 이를 전액 국회 활동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죄가 된다면 국고손실 등으로 처벌받는 것은 몰라도 뇌물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매년 1조원 이상 사용된 특활비에 표적을 정하지 않고 전부 조사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처벌돼야 할지 모를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국정원 특활비 제도의 희생양'이라고 표현한 뒤 "꼭 제도 개선에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국정원 특활비 제도의 희생양이 되어 정치판을 떠나는 사람의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2019년 7월 한여름 어느 날 의왕에서 최경환 올림'이라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이 보낸 편지는 A4용지 4장 분량으로, 최 전 의원 측이 각 의원실에 직접 전달했다.
편지는 '존경하는 000 의원님'이라며 시작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예산 증액을 도와준 대가로 국정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천만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합뉴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저 같은 사람이 제일 큰 책임이 있고 당시를 함께 했던 우리 모두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 않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만일 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제가 기꺼이 자임하겠다.
당이 단합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에게 침을 뱉어달라. 기꺼이 받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탄핵에 이르게 하고,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누구보다 저에게 크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을 당한 그 순간부터 저는 영원한 정치적 죄인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유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옥살이는 그에 대한 업보라고 생각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꿋꿋이 견뎌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한 억울함도 피력했다.
그는 "저는 국정원의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며 "국정원 예산이 어떻게 편성됐는지는 이번에 재판을 받으면서 알게 됐다.
그런데 어떻게 국정원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4년 정기국회 당시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국회가 마비 상태에 빠지자 저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예산안 법정기일 내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며 "이런 저를 지원하기 위해 국정원장이 국회 대책비로 쓰라며 떠안기다시피 1억원을 보내왔고 이를 전액 국회 활동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죄가 된다면 국고손실 등으로 처벌받는 것은 몰라도 뇌물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매년 1조원 이상 사용된 특활비에 표적을 정하지 않고 전부 조사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처벌돼야 할지 모를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국정원 특활비 제도의 희생양'이라고 표현한 뒤 "꼭 제도 개선에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국정원 특활비 제도의 희생양이 되어 정치판을 떠나는 사람의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2019년 7월 한여름 어느 날 의왕에서 최경환 올림'이라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이 보낸 편지는 A4용지 4장 분량으로, 최 전 의원 측이 각 의원실에 직접 전달했다.
편지는 '존경하는 000 의원님'이라며 시작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예산 증액을 도와준 대가로 국정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천만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