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등 일부 도시 이미 공공장소 사용 금지

중국 당국이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에 나섰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오췬안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계획사 사장(국장급)은 이 문제를 놓고 다른 관련 부문과 공동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입법을 통해 관리 감독할 계획이라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연구 결과 전자담배에서 생성되는 에어로졸에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으며 전자담배의 각종 첨가제 성분도 건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 표시가 모호해 사용자의 남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액상 담배 누출, 배터리 폭발, 고온 화상의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전자담배 흡연 비율은 아직 비교적 낮지만,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마오 사장은 "전자담배는 안전성이 없고 청소년의 건강 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둥성 선전시는 지난달 전자담배를 흡연 통제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금연구역에 버스 정류장 등을 추가한 고강도 금연 정책을 내놨다.

중국에서는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해 본토의 항저우와 난닝 등이 이미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