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환상어린이공원에 국내 네 번째 e스포츠 전용경기장(조감도)이 조성된다. e스포츠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장비 등을 이용해 스타크래프트, 쥐라기 원시전 2 등의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e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를 육성하기 위해 총 296억원을 투입해 환상어린이공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립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지상 3층~지하 1층에 연면적 8500㎡ 규모로 조성되는 전용경기장은 오는 9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거쳐 내년 7월 착공, 2022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용경기장 후보지 공모를 진행해 유치 의사를 밝힌 성남, 부천, 안산, 용인 등 4개 시를 대상으로 지난 19일 현장심사를 벌여 성남시를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 공모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전용경기장 선정지는 서울 근교 입지, 판교의 상징성, 정보기술(IT)·게임기업 밀집지역 등 위치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성남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4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선수전용공간, PC방, 스튜디오, 다목적 공간, 기념품숍 등이 들어선다.

도 관계자는 전용경기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지역생산유발 620억원, 일자리창출 347명 등의 지역경제 발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 도 대변인은 “월드 e스포츠 챌린지,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등 다양한 e스포츠대회를 열고 아마추어 유망주 120명 지원과 은퇴선수 등 연관 산업 종사자 360명 육성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