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찾아내던 소프트웨어로 '백신기피 허위정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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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공포나 우려로 백신 접종을 피하는 현상을 '백신 기피'(Vaccine hesitancy)라 부른다.
백신 접종 기피자는 감염병 확산의 매개체가 되어 완전 퇴치 단계에 접어들었던 감염병을 다시 확산하는 역할을 할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백신 기피 현상을 올해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백신 기피를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한데, 그중 백신의 부작용을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내 만든 온라인상의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백신 기피 유발을 목적으로 유포된 온라인상의 허위정보를 찾아내고 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극단주의 관련 온라인 게시물 대응에 사용되어온 소프트웨어 '리다이렉티드 매서드'(Redirected Method)가 백신 기피를 유발하는 허위정보 대응에 동원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활동 중인 '문샷CVE'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구글이나 SNS에서 '이슬람 국가'(IS) 등과 같은 극단주의 관련 키워드 검색 이용자를 찾아내 광고 또는 메시지로 상담을 유도한다.
이런 방식은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조직 '큐 클럭스 클랜'(KKK) 대응, 유럽의 극우주의자 및 IS 대응에도 활용됐다.
문샷 측은 리다이렉티드 매서드가 백신 부작용 관련 허위 정보 유포자나 인신매매 관련자 등 '파괴적인 성향의 온라인 집단' 대응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극우주의자 전문가인 비드야 라말링감은 "인터넷이 위험한 행동과 생각을 확산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푸는 기술을 활용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비정부기구(NGO)와 손잡고 백신 기피, 인신매매 등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다른 공동 창업자인 제스 프레넷은 "온라인에서 극단적 폭력에 연루된 개인은 구글에서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페이스북 등에 찾은 콘텐츠를 게시한다"며 "이들은 광고 또는 메시지를 통해 상담을 또는 사회적 지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방식을 통해 해당자가 사회복지사 등과 개별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 기피자는 감염병 확산의 매개체가 되어 완전 퇴치 단계에 접어들었던 감염병을 다시 확산하는 역할을 할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백신 기피 현상을 올해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백신 기피를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한데, 그중 백신의 부작용을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내 만든 온라인상의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백신 기피 유발을 목적으로 유포된 온라인상의 허위정보를 찾아내고 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극단주의 관련 온라인 게시물 대응에 사용되어온 소프트웨어 '리다이렉티드 매서드'(Redirected Method)가 백신 기피를 유발하는 허위정보 대응에 동원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활동 중인 '문샷CVE'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구글이나 SNS에서 '이슬람 국가'(IS) 등과 같은 극단주의 관련 키워드 검색 이용자를 찾아내 광고 또는 메시지로 상담을 유도한다.
이런 방식은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조직 '큐 클럭스 클랜'(KKK) 대응, 유럽의 극우주의자 및 IS 대응에도 활용됐다.
문샷 측은 리다이렉티드 매서드가 백신 부작용 관련 허위 정보 유포자나 인신매매 관련자 등 '파괴적인 성향의 온라인 집단' 대응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극우주의자 전문가인 비드야 라말링감은 "인터넷이 위험한 행동과 생각을 확산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푸는 기술을 활용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비정부기구(NGO)와 손잡고 백신 기피, 인신매매 등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다른 공동 창업자인 제스 프레넷은 "온라인에서 극단적 폭력에 연루된 개인은 구글에서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페이스북 등에 찾은 콘텐츠를 게시한다"며 "이들은 광고 또는 메시지를 통해 상담을 또는 사회적 지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방식을 통해 해당자가 사회복지사 등과 개별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