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러데키 탈의실에서 처음 봐…같은 조 못 뛰어서 아쉬워요"
[광주세계수영] '아쉬운 데뷔전' 한다경 "800m는 더 집중"
"탈의실에서 케이티 러데키(22·미국) 선수를 봤어요.

같은 조에 못 뛰어서 아쉽네요.

"
우상의 이름을 말하는 한다경(18·전북체육회)은 들떠 보였다.

한다경은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여자 1,500m에서 16분49초13를 기록해 전체 29명 중 22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한다경은 "국내에서는 열심히 하는 편에 속했다고 생각했는데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초반에 옆 레인을 견제하다 보니 원래 페이스를 놓쳤다"며 "앞으로 훈련에서 더 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6분 32초 65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기대를 모았던 한다경은 세계선수권무대 데뷔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은 800m에서는 더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유형 장거리 선수인 한다경은 미국의 수영 스타 러데키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다.

둘은 1,500m 경기 출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한다경은 1조, 러데키는 3조에 편성돼 함께 물살을 가르지는 못했다.

러데키는 15분48초90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한다경은 "러데키 선수와 같은 조에서 뛰고 싶었는데 예선에서는 다른 조가 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탈의실에서 처음으로 직접 봤는데 너무 놀랐다"며 "러데키 선수도 경기에 집중해야 하니 말을 걸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