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뿌린 많은 비로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제주의 비경이 자태를 드러냈다.

[카메라뉴스] 큰비 오면 만나는 제주 비경 '엉또폭포·물영아리오름'
제주도는 21일 서귀포시 강정동 약근천 상류 해발 200m에 있는 엉또폭포가 폭포수를 쏟아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엉또폭포는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면 그 자태를 드러낸다.

이날 엉또폭포는 50m에 이르는 기암절벽 아래로 엄청난 양의 폭포수를 쏟아내며 장관을 연출했다.

주변의 울창한 난대림과 어우러져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에 관광객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카메라뉴스] 큰비 오면 만나는 제주 비경 '엉또폭포·물영아리오름'
기록적인 폭우로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물영아리오름(해발 508m)의 습지(화구호)가 만수를 이룬 모습도 포착됐다.

물영아리 분화구에는 늘 물이 고여있지만 만수 전경은 큰비가 왔을 때만 볼 수 있다.

이날 분화구에 고인 물은 태풍이 지나간 뒤 맑은 제주하늘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전국 최초로 2000년에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 보호구역으로, 2007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태풍 '다나스'가 북상한 지난 19일 0시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제주도 산간에는 한라산 삼각봉 1천86㎜, 윗세오름 1천1㎜ 등 1천㎜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글 = 백나용 기자, 사진 =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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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