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제도화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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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한 미국 청문회가 오늘 끝났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의 반대에 따라 발행은 잠정 보류됐지만, 이를 계기로 세계 주요국에서 가상화폐 제도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한 달 전 1,600만 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을 오가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장주가 흔들리자 불과 2~3일 새 연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까지 급락한 가상화폐도 나왔습니다.
올 들어 계속된 상승랠리에 수익실현 시점이 온데다,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가 미국 청문회에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23억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를 발행한다면, 통화주권에 위협이 됨은 물론 불법적인 자금 유통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비자, 마스터카드, 우버 등 글로벌 회사들까지 가상화폐 사업에 대거 뛰어든 만큼 제도권 수용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인호 /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대세가 디지털머니로 바뀌고 있다 해석하고 있고, 실물화폐를 페깅(가격고정)하잖아요. 통화정책하고 충분히 연계가 되는 거고. 결국은 그쪽으로 갈 거에요 싸고 빠르기 때문에.”
실제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최근 프랑스에서 모여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를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법 제정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FATF는 지난달 23일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거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도 가상화폐 통제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최근 금융위와 법무부 등 일부에서 제도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기업들 중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를 확장하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 같은 호재들이 있더라도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한 미국 청문회가 오늘 끝났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의 반대에 따라 발행은 잠정 보류됐지만, 이를 계기로 세계 주요국에서 가상화폐 제도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한 달 전 1,600만 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을 오가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장주가 흔들리자 불과 2~3일 새 연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까지 급락한 가상화폐도 나왔습니다.
올 들어 계속된 상승랠리에 수익실현 시점이 온데다,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가 미국 청문회에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23억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를 발행한다면, 통화주권에 위협이 됨은 물론 불법적인 자금 유통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비자, 마스터카드, 우버 등 글로벌 회사들까지 가상화폐 사업에 대거 뛰어든 만큼 제도권 수용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인호 /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대세가 디지털머니로 바뀌고 있다 해석하고 있고, 실물화폐를 페깅(가격고정)하잖아요. 통화정책하고 충분히 연계가 되는 거고. 결국은 그쪽으로 갈 거에요 싸고 빠르기 때문에.”
실제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최근 프랑스에서 모여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를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법 제정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FATF는 지난달 23일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거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도 가상화폐 통제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최근 금융위와 법무부 등 일부에서 제도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기업들 중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를 확장하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 같은 호재들이 있더라도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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