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낮아지자 부동산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컴펀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연 5~10%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요 운용사들은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인프라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를 19일 선보였다. 이 ETF는 국내에 상장된 부동산, 인프라펀드, 리츠 등 특별자산을 우선 편입하고 나머지는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높은 주식을 담는다.

맥쿼리인프라, 맵스리얼티,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특별자산 펀드 비중이 60%, 배당수익률이 높은 보통주 및 우선주 비중이 40%다. 이들에 투자해 발생하는 배당 등을 꾸준히 쌓아가는 인컴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날 전세계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티로우프라이스글로벌본드(채권-재간접형)’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미국 대형 운용사인 티로우프라이스의 ‘다이버시파이드인컴채권’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6.87%의 수익률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70개 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9.86%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0.50%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이 펀드는 지난해 조정장에서도 평균 5.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1.11%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인컴펀드엔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70개 인컴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1조1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5월 이후에만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