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日수출규제로 글로벌 첨단 기술시장 불확실성 확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가 글로벌 첨단 기술시장(tech market)에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19일 평가했다.

피치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 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본의) 규제가 지속되면 한국 업체의 생산 라인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체인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피치는 "반도체 경기 침체가 세계 무역 둔화를 부각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는 수출에서 기술 분야 비중이 큰 한국 같은 나라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2.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반도체 수출 급감이 기업에 자본 투자와 제조업 분야 고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줄어 2009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출(달러화 기준)은 작년 동기보다 22.5%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