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의·약학과 대학생 자녀 봉사단체…80여명 상촌면서 봉사활동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는 매년 여름만 되면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온다.

태풍 '매미'로 인연…'소금회' 충북 영동서 17년째 의료봉사
17년째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손님은 의료봉사단체인 '소금회'다.

소금회는 의·약학과 대학생 등 80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19일 상촌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진료본부를 차렸다.

21일까지 사흘간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소금회는 의·약학과 대학에 다니는 국가유공자 자녀 등을 중심으로 1986년 결성된 의료봉사 활동 단체다.

이 단체와 상촌면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이다.

당시 대형 태풍 '매미'로 인해 상촌면 지역이 큰 피해를 보았다.

상촌면 보건지소에 근무하던 한 회원으로부터 태풍이 덮친 이 지역에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소금회 회원들이 상촌면으로 집결해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때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금회는 진료, 약국, 간호 등 5개 반을 편성해 주민들의 건강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한 주민은 "몸이 아파도 불편한 교통과 바쁜 농사일 때문에 병원을 가기 쉽지 않은데, 매년 여름마다 찾아와 진료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소금회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