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멕시코 대사 "美 망명 신청자 떠맡는 협정 체결 준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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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제3국' 논의 시한 앞두고 거부…"美, 망명처리 속도 높여야"
멕시코가 미국이 제시한 안전한 제3국 협정 논의 시한을 앞두고 거부 방침을 드러냈다.
마르타 바르세나 주미 멕시코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양국 국경에서 체류 중인 망명 희망자들과 관련된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르세나 대사는 미국이 망명 신청 처리 속도를 한층 높여야 한다며 이민자들이 멕시코에서 3년 동안 미국의 조치를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제3국은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망명 신청을 한 뒤 미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멕시코가 미국과 안전한 제3국 협정에 서명하면 미국으로 가려고 자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야 하고, 망명 신청자들이 심사를 기다리며 멕시코에 체류하는 기간에 일부 편의를 제공해야 하므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바르세나 대사는 미국이 지난 15일 중남미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대폭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IFR)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 규정이 이민자들을 멕시코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국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새 망명 규정은 이민자들이 경유하는 '제3국'에 망명 신청을 하도록 사실상 강제하는 등 곧장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망명자 접근을 제한하는 (미국의) 어떤 일방 조치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에브라르드 장관의 발언은 멕시코 현지 사회에서 미국이 자국에 망명하려는 이민자들을 관세 부과와 원조 중단 등 경제적 위협을 토대로 주변 약소국에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것과 궤를 같이 한다.
2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에 멕시코가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지 못할 경우 안전한 제3국 지위와 관련한 협상을 하자고 제시한 시한이다.
/연합뉴스
마르타 바르세나 주미 멕시코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양국 국경에서 체류 중인 망명 희망자들과 관련된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르세나 대사는 미국이 망명 신청 처리 속도를 한층 높여야 한다며 이민자들이 멕시코에서 3년 동안 미국의 조치를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제3국은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망명 신청을 한 뒤 미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멕시코가 미국과 안전한 제3국 협정에 서명하면 미국으로 가려고 자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야 하고, 망명 신청자들이 심사를 기다리며 멕시코에 체류하는 기간에 일부 편의를 제공해야 하므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바르세나 대사는 미국이 지난 15일 중남미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대폭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IFR)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 규정이 이민자들을 멕시코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국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새 망명 규정은 이민자들이 경유하는 '제3국'에 망명 신청을 하도록 사실상 강제하는 등 곧장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망명자 접근을 제한하는 (미국의) 어떤 일방 조치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에브라르드 장관의 발언은 멕시코 현지 사회에서 미국이 자국에 망명하려는 이민자들을 관세 부과와 원조 중단 등 경제적 위협을 토대로 주변 약소국에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것과 궤를 같이 한다.
2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에 멕시코가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지 못할 경우 안전한 제3국 지위와 관련한 협상을 하자고 제시한 시한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