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黃, 여야 대표와 3시간 회동 후 90초간 '독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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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 黃 "단독회동 갖지 않아…대국적 차원 회담"
靑서 두 사람 회동은 文대통령 취임 당일 이후 2년만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별도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서 참석자들이 정리하는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회동 장소인) 청와대 본관 인왕실 앞 창가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진지한 표정으로 1분 30초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멀리 있어서 대화 내용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잠시나마 단독회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이해해 달라. 단독회동을 갖지는 않았다"며 "(오늘 회담은) 그런 것들을 넘는 대국적 차원의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대는 이번 회동이 성사되기까지 청와대와 한국당이 한때 문 대통령과 황 대표 간 일대일 회담을 하느냐를 두고 밀고 당기기를 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이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처음 제안했을 때 황 대표는 "일대일 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역(逆)제안을 했다.
이에 청와대는 '先 여야 5당 대표 회동 後 1대1 회담'이라는 수정 제안을 내놨으나 한국당이 '先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 後 1대1 회담'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고수해 만남의 형식을 둘러싼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15일 황 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태의 회동이든 수용하겠다고 발표해 문 대통령과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짧게나마 '1대1 회담'이 성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황 대표가 지난 2월 취임한 이래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 공식 석상에서 몇 차례 만나 악수하며 인사했으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서 국정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황 대표는 2년 2개월 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2017년 5월 9일 대선에서 당선돼 이튿날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상견례 차원에서 취임 후 첫 오찬을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했다.
이 자리에는 국무총리였던 황 대표도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때 오찬에서 "처음으로 준비 기간 없는 대통령으로 시작하시게 되지 않았나"라며 "새 길을 새롭게 펼쳐 주시길 바라고, 국민 모두 그 길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님께도 협력을 구하겠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靑서 두 사람 회동은 文대통령 취임 당일 이후 2년만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별도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서 참석자들이 정리하는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회동 장소인) 청와대 본관 인왕실 앞 창가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진지한 표정으로 1분 30초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멀리 있어서 대화 내용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잠시나마 단독회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이해해 달라. 단독회동을 갖지는 않았다"며 "(오늘 회담은) 그런 것들을 넘는 대국적 차원의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대는 이번 회동이 성사되기까지 청와대와 한국당이 한때 문 대통령과 황 대표 간 일대일 회담을 하느냐를 두고 밀고 당기기를 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이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처음 제안했을 때 황 대표는 "일대일 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역(逆)제안을 했다.
이에 청와대는 '先 여야 5당 대표 회동 後 1대1 회담'이라는 수정 제안을 내놨으나 한국당이 '先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 後 1대1 회담'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고수해 만남의 형식을 둘러싼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15일 황 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태의 회동이든 수용하겠다고 발표해 문 대통령과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짧게나마 '1대1 회담'이 성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황 대표가 지난 2월 취임한 이래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 공식 석상에서 몇 차례 만나 악수하며 인사했으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서 국정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황 대표는 2년 2개월 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2017년 5월 9일 대선에서 당선돼 이튿날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상견례 차원에서 취임 후 첫 오찬을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했다.
이 자리에는 국무총리였던 황 대표도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때 오찬에서 "처음으로 준비 기간 없는 대통령으로 시작하시게 되지 않았나"라며 "새 길을 새롭게 펼쳐 주시길 바라고, 국민 모두 그 길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님께도 협력을 구하겠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