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대비"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I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례 통화정책 회의 끝에 이날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밝혔다. BI는 성명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돕기 위한 결정”이라며 “금리를 내릴 것이라 시사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약세 등에 대한 대응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간 총 1.7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7개월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물가상승률이 둔화돼 경제 성장을 좀더 뒷받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I는 이날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을 5∼5.4%로 예상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Fed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내렸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세계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