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한국·미국·일본 협력’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외교위는 특히 결의안에서 미국의 이익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 통제 이후 급속히 나빠진 한·일 갈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원 외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의 이익 추구를 위한 한·미, 미·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 결의안을 구두표결로 가결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은 이날 “한·일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한·일 양국이 서로 간, 그리고 우리와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을 “‘평양의 정권’에 의해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아시아 역내 안정의 토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한국은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