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낮췄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미국의 금리 결정을 지켜본 이후 움직였던 과거의 행보를 감안해 이달보다는 다음달 인하를 예상했었다.
김 센터장은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단행됐고, 때문에 주식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며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양호한 가운데 보험적 성격으로 대응하는 것이라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번 금리인하에 따라 한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자체가 악재는 아니지만, 주식 시장 상승을 이끌지는 못할 것이란 게 김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는 "금리인하의 수혜주로는 증권주를 꼽을 수 있고, 은행주는 금리인하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 부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은 채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